http://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378978?sid=104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공군 비행장에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한 지 1주일 만에 이 지역 탄약고가 폭발했다고 16일(현지시간) 타스,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주 폭발 때는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고 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사보타주 공작이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6시 15분께 크림반도 북부 잔코이 지역의 마이스케 마을에 있는 군부대 임시 탄약고에서 불이 났다"며 "화재로 보관 중이던 탄약이 폭발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후 추가 발표에서 "사보타주로 인해 군용 창고가 손상됐다"며 "다수의 민간시설, 전력선, 발전소, 철로, 주거건물이 부서졌다"고 밝혔다.
크림 행정부 수반인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민간인 2명이 다쳤으나 중상자는 없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전했다.
어떤 형태의 사보타주인지에 대한 보도는 없으나,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 국영 언론은 소형 드론을 이용한 공격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이례적으로 자국이 지배하는 영토 내 군사시설 등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충성하는 무장 그룹에 의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폭발 이후 주변 변전소에서도 불이 나면서 인근 주민 2천여명이 폭발 반경 5㎞ 밖으로 대피했다.
러시아 리아 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폭발 사고와 뒤이은 변전소 화재의 여파로 철도망이 영향을 받아 7개의 여객열차가 지연됐고 크림반도 북부 지역의 철도 교통이 일부 중단됐다.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영상에는 여러 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주위를 뒤덮은 모습이 찍혔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사고 이후 트위터에 "정상 국가일 때인 크림반도는 흑해와 산과 휴양이 있는 지역이었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는 창고 폭발과 함께 침략자와 도둑의 사망 위험이 높은 곳이 됐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트위터 말미에 "(크림반도의) 비무장화가 진행 중"이라고 썼다. 비무장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유를 설명할 때 즐겨 쓰는 표현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이날 크림반도 중부지역의 한 공군 기지에서 연기가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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