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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거울에 네 직업이 둘째 는 목소리로 기자 admin@no1reelsite.com체감온도 영하 16도의 매서운 추위가 덮친 지난 28일 오전 7시께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 한 중년 남성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문밖으로 발을 내밀었다. 종종걸음으로 공용 화장실에 다녀온 송종택씨(49)는 "볕이 안 드는 골목이라 겨울이면 수도가 얼어버린다"며 "방에 있는 변기는 물이 새는 데다 추위 탓에 얼었다 녹았다 하니 겨울에는 사용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체감온도 영하 16도의 한파가 덮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두꺼운 패딩을 입은 릴게임온라인 채 걸어가고 있다. 오지은 기자
하얗게 퍼지는 그의 입김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오르자 송씨 부부의 쪽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금장치도 없는 얇은 알루미늄 문 너머에는 1평도 채 되지 않는 방 2개가 있었다. 부부가 '안방'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허름한 전기장판이 깔려 있었지만 야마토연타 , 여전히 냉골이었다. 문은 경첩이 내려앉아 꼭 닫히지 않았고, 얼기설기 붙은 문풍지가 위태롭게 바람과 맞설 뿐이었다.
부부는 둘이 앉기에도 벅찬 공간으로 기자를 불러들였다. 이날의 '아점(아침 겸 점심)'은 김치찌개와 남은 버섯을 계란으로 부쳐 낸 반찬. 하루 두 끼, 단출한 식사지만 부부는 오랜만에 '나눌 사람'이 바다이야기게임장 생겼다는 것에 기뻐했다. 밥을 먹는 동안에도 발끝이 아릴 정도로 추위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방안에서도 패딩과 플리스를 껴입고 지낸다는 부부에겐 익숙한 추위였다.
28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송종택씨 부부가 김치찌개와 계란 부침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방안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으로 냉기가 스며들어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외투를 벗기 어렵다. 오지은 기자
돈의동과 함께 서울 5대 쪽방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도 사정은 마찬가지. 여러 가구가 함께 쓰는 화장실은 수도가 얼어붙어 사용할 수 없었고 보일러가 고장난 방의 거주민은 추위를 피해 이 방 사이다쿨 저 방을 옮겨 다녔다. 무려 800여명이 모여 산다는 이곳 쪽방촌의 임차인들 대다수는 60~80세 고령의 기초생활수급자다. 이들에게 추위보다 더 시린 건 외로움이었다.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김청기씨(67)는 사고로 머리와 양쪽 무릎을 다쳤다. 8년 가까이 재활을 거쳤고 만 65세를 넘긴 뒤부터는 마땅한 일거리를 구하기 어려워 수급을 받는다. 아침마다 충정로역 인근에서 무료급식 줄을 선다는 그는 "늙고 병 들고 일하다 다치면 이렇게 끝이야"라며 "가족도 없고 돈도 없으니 이러다 고독사하는 게 아닌가 싶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28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지내는 김청기씨가 자신의 방을 소개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머리와 무릎을 다친 뒤 홀로 지내온 그는 시린 추위만큼이나 외로움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재현 기자
서울 도심 속 쪽방촌에선 한파가 덮칠 때마다 일상이 '생존'에 가까워지고 있다. 하루하루 추위를 견디면서 굶지 않고 아프지 않고 살아남는 게 과제가 됐다. 공공임대 확대와 주거환경 개선 등을 내세운 각종 대책이 나오지만, 쪽방촌의 겨울은 여전히 외로운 사각지대였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쪽방촌 거주자는 203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931명(45.7%),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는 1377명(67.6%)에 달해 쪽방촌의 열악한 사정을 보여준다. 조건부 수급자까지 합치면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촉방촌마다 주민들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방상담소에선 한파 기간 목욕탕 이용권을 나눠주기도 한다. 한 사람당 월 4장, 일주일에 한 번은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다.
체감온도 영하 16도의 한파가 들이닥친 28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다닥다닥 쪽방들이 늘어선 복도에는 바깥과 다름없는 냉기가 가득했고, 어두컴컴한 조명 탓에 한층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박재현 기자
최선관 돈의동 쪽방상담소 실장은 "쪽방촌은 가족 관계가 단절됐거나 사회적 고립을 겪는 취약계층이 모여드는 곳으로, 개인의 선택보단 구조적 어려움에 가깝다"며 "노령 인구가 감소할 때까지 머무는 종착지가 아니라 재활·자활을 돕는 '중간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거점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제갈현숙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단순히 식사와 샤워 등을 해결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사는 곳 근처에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공간, 모일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지자체 정책 수립 과정에서) 취약계층을 비생산인력으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를 지출로 인식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체감온도 영하 16도의 한파가 덮친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한 주민이 두꺼운 패딩을 입은 릴게임온라인 채 걸어가고 있다. 오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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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동과 함께 서울 5대 쪽방촌으로 꼽히는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도 사정은 마찬가지. 여러 가구가 함께 쓰는 화장실은 수도가 얼어붙어 사용할 수 없었고 보일러가 고장난 방의 거주민은 추위를 피해 이 방 사이다쿨 저 방을 옮겨 다녔다. 무려 800여명이 모여 산다는 이곳 쪽방촌의 임차인들 대다수는 60~80세 고령의 기초생활수급자다. 이들에게 추위보다 더 시린 건 외로움이었다.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김청기씨(67)는 사고로 머리와 양쪽 무릎을 다쳤다. 8년 가까이 재활을 거쳤고 만 65세를 넘긴 뒤부터는 마땅한 일거리를 구하기 어려워 수급을 받는다. 아침마다 충정로역 인근에서 무료급식 줄을 선다는 그는 "늙고 병 들고 일하다 다치면 이렇게 끝이야"라며 "가족도 없고 돈도 없으니 이러다 고독사하는 게 아닌가 싶네"라고 담담히 털어놨다.
28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서 지내는 김청기씨가 자신의 방을 소개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사고로 머리와 무릎을 다친 뒤 홀로 지내온 그는 시린 추위만큼이나 외로움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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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서울 지역 쪽방촌 거주자는 203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931명(45.7%), 특히 기초생활수급자는 1377명(67.6%)에 달해 쪽방촌의 열악한 사정을 보여준다. 조건부 수급자까지 합치면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촉방촌마다 주민들에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방상담소에선 한파 기간 목욕탕 이용권을 나눠주기도 한다. 한 사람당 월 4장, 일주일에 한 번은 따뜻한 물로 씻을 수 있다.
체감온도 영하 16도의 한파가 들이닥친 28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다닥다닥 쪽방들이 늘어선 복도에는 바깥과 다름없는 냉기가 가득했고, 어두컴컴한 조명 탓에 한층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박재현 기자
최선관 돈의동 쪽방상담소 실장은 "쪽방촌은 가족 관계가 단절됐거나 사회적 고립을 겪는 취약계층이 모여드는 곳으로, 개인의 선택보단 구조적 어려움에 가깝다"며 "노령 인구가 감소할 때까지 머무는 종착지가 아니라 재활·자활을 돕는 '중간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거점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제갈현숙 한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단순히 식사와 샤워 등을 해결해주는 수준이 아니라 사는 곳 근처에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공간, 모일 수 있는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지자체 정책 수립 과정에서) 취약계층을 비생산인력으로 분류하고 이들에 대한 투자를 지출로 인식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