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작은 서프라이즈, 비아그라로 더욱 특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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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작은 서프라이즈, 비아그라로 더욱 특별하게
일상의 반복 속,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일상은 소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함이 설렘을 덮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의 긴장감과 두근거림은 점점 줄어들고, 관계는 단조로워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작은 변화와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는 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특히 부부나 연인 사이에서 성적 친밀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스트레스, 피로,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성적 활력이 예전 같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순간에 비아그라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성적 자신감을 회복하고, 파트너와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만들어 주는 비아그라는 일상 속 서프라이즈로 가장 효과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비아그라의 효과와 작용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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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아그라는 어떻게 작용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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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복용 방법과 효과 지속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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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안전한 복용을 위한 주의 사항
비아그라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정 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혈관계 문제가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과도한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권장 용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아그라가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
비아그라는 단순히 성적 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자체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줍니다.
1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로 분위기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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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는 가장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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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추가적인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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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고, 성적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균형 잡힌 식사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면 성적 활력이 증진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관리 과도한 스트레스는 성기능 저하의 주요 원인이므로, 충분한 휴식과 취미 활동으로 긴장을 해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규칙적인 수면 양질의 수면은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성적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상 속 특별한 변화를 위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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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admin@reelnara.info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사진=서윤경 기자
오스만튀르크 시절엔 '현자들의 학교', 17세기 영국에선 1페니 내고 논쟁적 대화에 참여하는 '페니대학'이라 불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신경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랑스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글을 쓰고 피카소는 예술을 말하며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겐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커피'를 대전제로 사람들이 모이는 유형의 공간, 우리는 '카페'라 합니다 릴게임바다이야기 . 커피를 마시고 공간을 누리는 '끽(喫)'의 장소에서 이야기를 만끽(滿喫)합니다. 주말, 그 공간에서 '건축' 한 잔 어떠신가요.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원(圓)의 언어'로 말을 거는듯 했다. 벽돌은 리듬을 타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선은 너울처럼 일렁였다.
한국 릴게임바다신2 현대건축의 1세대 거장 중 한 명인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장석웅 주택'은 그렇게 '김중업'의 후기 작업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었다. 원, 그리고 원이 만드는 완만한 곡선, 곡선이 창출한 공간의 리듬감까지.
그리고 그 '원' 안에 카페가 있었다.
릴게임손오공 김중업의 미감을 담은 곳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은 원과 아치, 스테인드글라스 등 김중어 후반기 건축의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한국릴게임
기업가인 장석웅은 1980년대 건축가 김중업에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3에 주택 건축을 의뢰했다.
김중업은 1950년대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3년여 일하며 조형의 원리와 인간 중심의 공간 개념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을 배웠다. 귀국 후 그 가르침을 한국적 근대주의로 재해석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그 중 '장석웅 주택'은 김중업의 후반 작업 특성을 모두 볼 수 있다.
김중업건축박물관 김다해 학예연구사는 "1980년대 김중업의 건축물엔 60, 70년대 없었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그리고 원"이라며 "계단은 중앙에 기둥이 박힌 듯 원을 그리며 올라가고 창문은 원형이거나 아치형이다. 벽돌 건물도 특징 중 하나"고 설명했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은 대표적 특징인 원을 담고 있다. 계단도 그 중 하나다. /사진=서윤경 기자
실제 장석웅 주택 속 원형 계단은 지하부터 3층까지 순환축을 만들며 올라간다. 반원형 거실은 '원'의 언어를 통해 가족이 모이고 흩어지는 걸 공간적으로 구현했다.
벽돌의 쓰임도 이색적이다. 지붕 위 삼각형 모양의 전돌(벽돌)은 입체감을 살렸고 외벽의 붉은 벽돌은 표준형 벽돌의 57㎜ 높이를 반으로 갈라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30여년간 주택으로 쓰이며 김중업의 유산 중 하나로 남던 이 집은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카페 등 상업용 공간으로 쓰이며 옛 모습이 훼손됐다. 벽돌은 손상됐고 원형 디테일은 새로운 마감재 아래에 묻혔다.
복원으로 되살아난 건축, 아니 '작품'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이 복원의 모습을 담은 설계도면. /제공=쿠움파트너스
연희동 토박이인 쿠움파트너스 김종석 대표는 '장석웅 주택'을 볼 때마다 옛 모습이 사라지는 데 조바심이 났다. 그는 연희동과 연남동에서 100여 채 이상의 건물을 리모델링하며 지역 재생을 선도하고 '연희동 카페 골목'을 조성했다. 그런 김종석 대표에게 '장석웅 주택'이란 건축 유산인 동시에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주춧돌처럼 여겨졌다.
그는 "2011년부터 하자 보수를 통해 건축주인 장 회장님과 인연을 맺었다. 연희동 카페 골목을 만들 때도 든든한 후원자였다"며 "보수 요청이 오면 김중업 건축가의 예쁜 집을 볼 수 있다는데 신이 나서 달려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의 특징 중 하나인 지붕 위 삼각 전돌과 아치형 창. /사진=서윤경 기자
5년여 전 건축주가 김 대표에게 '인수'를 제안했다.
김종석 대표는 "'건축을 사랑하고 이 집을 사랑하니 지킬 수 있을 거 같다'며 건넨 제안이었다. 6개월 고민하고 인수인계의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2024년 새 건축주가 된 그는 '김중업의 원형을 최대한 되살린다'는 원칙 아래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장인처럼 하나, 하나 수작업했다.
김종석 대표는 "지붕 위 삼각 전돌과 입면 벽돌은 손상이 큰데 같은 걸 구할 수 없었다"며 "사각형 벽돌을 절단해 6000여장의 삼각 전돌을 만든 뒤 지붕 뒷면의 옛 벽돌을 앞으로 가져오고 뒤에 새로 만든 벽돌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은 2024년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첫 건축주의 두 딸이 사용한 2층 방은 벽체만 뜯어내 전시공간이 됐고 1층 서쪽엔 옛 창호가 그대로 남겨졌다. 3층 적삼목 천장도 재시공해 라이브홀로 꾸몄다. 새로 만든 건 외부에 유리로 만든 15평 공간의 전시장이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서윤경 기자
1층의 스테인드글라스, 원형 계단은 옛 위치와 모습을 유지하면서 수리했다. 누수와 부식으로 훼손된 3층 반원형 적삼목 천장은 전면 해체 후 보강해 같은 형태로 재시공했다. 창호 역시 최대한 남겨두려고 했다. 1층 서쪽 옛 창은 남겨두고 이를 토대로 다른 창호들을 제작했다.
복원의 과정은 어려웠지만, 김중업 건축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만끽했다.
김종석 대표는 "건축 중 가장 어려운 게 복원인데 작업을 하면서 곡선과 벽체, 처마와 굴뚝 등의 끝처리에서 김중업이 집요하게 시공했다는 걸 느꼈다"며 "어떻게 이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기분좋게 말했다.
아름다움은 다른 이들에게도 통했다.
김종석 대표는 "이곳에 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김중업 건축물이란 걸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복원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김종석 대표는 내내 '건물'이라는 말 대신 '작품'이라는 표현을 썼다. 복원의 과정을 거친 이 작품은 2025년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연희'정음(正音)'이라는 새 이름도 갖게 됐다.
이름을 얻고 목적이 생겼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이 복원 작업을 통해 전시공간이 됐다. 현재 개관전으로 '르 코르뷔지에 × 김중업 건축사진전'이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김종석 대표는 김중업의 건축을 지키면서 '연희정음'의 이름에 걸맞은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문화공간이었다. 거실과 안방이 있던 1층, 두 딸의 방이 있던 2층은 벽체를 없애 문화복합 공간으로 꾸미고 아들의 방이던 3층은 전시·세미나·공연 등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라이브홀로 꾸몄다.
현재 이 공간에는 '르코르뷔지에 × 김중업 건축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개관전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이다.
새로운 공간도 더했다. 건물 외부 유리 파사드다. 높이 6m, 15평 크기의 공간에선 전시, 공연 등 다양하게 쓰일 예정이다.
김종석 대표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며 가려지지 않도록 유리로 만들었다. 올해만 여러 건의 전시, 행사가 예약된 상황"이라고 했다.
사방이 막혀 내부로 접근하던 지하 공간도 변화를 줬다. 빛이 들어가도록 땅을 파내려 지면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성큰(Sunken) 공간을 만든 뒤 출입문을 만들었다. 외부로 노출된 지하는 지역 사랑방이자 커뮤니티 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마침표처럼 찍힌 카페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이 복원 작업을 통해 지하층에 성큰을 만들어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사진=서윤경 기자
지하는 오래된 건축에 새로움을 덧입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됐다. 문구와 생활소품을 다루는 편집숍과 디자인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일 이 곳에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가 문을 열었다. 김종석 대표에게 연희정음 안 카페가 들어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연희동 카페 거리를 만든 그는 "건축과 커피는 한 몸처럼 비슷하다. 예쁜 건물에 커피 한잔"이라며 "복원할 때 카페에 필요한 모든 환경을 만들었다. 카페 주인은 예산 걱정없이 콘셉트에 맞는 소품과 집기만 가져오면 충분했다"고 풀이했다.
김종석 대표의 눈에 연희정음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카페 '푸어링아웃'이 들어왔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지하층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엔 햇살과 함께 따뜻함이 묻어난다. /사진=쿠움파트너스, 서윤경 기자
김종석 대표는 "지역 소상공인, 그것도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푸어링아웃'은 커피에 대한 철학이 있는 곳이었다. 맛은 물론 손님을 대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었다. 김중업의 건축 가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복원에 나서면서 3년전부터 찾아가 삼고초려하듯 섭외했다"고 말했다.
제안을 받은 푸어링아웃의 김승현 대표도 김중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김승현 대표는 "오픈하기 2년 전부터 준비한 곳이다. 안양의 김중업건축박물관 등을 찾아가며 그 분의 건축 철학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어두운 조명, 금속 가구들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본점과 달리 연희정음의 매장은 말 그대로 원 안에 들어간 듯 했다. 성큰 공간에 뻗친 햇살을 매장까지 끌어왔다. 식물과 우드톤 소품은 따뜻함을 배가시켰다.
이름엔 '메라키(Meraki)’를 덧붙였다. 그리스어로 ‘영혼을 담아 정성을 쏟다’라는 뜻이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지하층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에서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직원이 음료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김승현 대표는 무대미술을 전공한 실력을 발휘해 가구며 소품도 직접 만들었다. 그의 작품인 12명이 둘러앉는 거대한 테이블은 모든 공간을 차지해도 답답하지 않았다. 사랑방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입소문이 더해지니 외지에서도 사람들이 찾았다.
오전 9시 영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산하던 공간은 어느새 사람들로 채워졌다. 중년의 자녀가 노년의 부모와 찾았고 감성 충만한 패션으로 치장한 젊은이들이 마주 앉았다. 외국인들도 힙한 곳을 놓치지 않았다.
연희동에 거주한다는 임다영씨(43)는 "부모님이 부산에서 올라 오셔서 이 곳을 찾았다"고 했고 맞은 편에 앉은 핀란드 관광객 안나씨는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다"고 맞받았다.
“커피는 행위를 담고 있다. 주문하고 기다리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느끼는 모든 행위가 바로 공간 안에서 이뤄진다. ‘삶의 건축’이라는 김중업 선생님의 철학처럼."
김종석 대표의 말이다.
커피와 여유를 느끼는 다음 공간은, 또다른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사옥'에서 이제는 미술관이 된 그 곳의 카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개요. /그림=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오스만튀르크 시절엔 '현자들의 학교', 17세기 영국에선 1페니 내고 논쟁적 대화에 참여하는 '페니대학'이라 불렸습니다. 오스트리아 신경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프랑스 철학가 장 폴 사르트르는 글을 쓰고 피카소는 예술을 말하며 계몽주의 사상가들에겐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커피'를 대전제로 사람들이 모이는 유형의 공간, 우리는 '카페'라 합니다 릴게임바다이야기 . 커피를 마시고 공간을 누리는 '끽(喫)'의 장소에서 이야기를 만끽(滿喫)합니다. 주말, 그 공간에서 '건축' 한 잔 어떠신가요.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원(圓)의 언어'로 말을 거는듯 했다. 벽돌은 리듬을 타고 지하에서 지상으로 연결된 선은 너울처럼 일렁였다.
한국 릴게임바다신2 현대건축의 1세대 거장 중 한 명인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장석웅 주택'은 그렇게 '김중업'의 후기 작업하면 떠오르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었다. 원, 그리고 원이 만드는 완만한 곡선, 곡선이 창출한 공간의 리듬감까지.
그리고 그 '원' 안에 카페가 있었다.
릴게임손오공 김중업의 미감을 담은 곳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은 원과 아치, 스테인드글라스 등 김중어 후반기 건축의 특징이 모두 담겨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한국릴게임
기업가인 장석웅은 1980년대 건축가 김중업에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17-3에 주택 건축을 의뢰했다.
김중업은 1950년대 모더니즘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아틀리에에서 3년여 일하며 조형의 원리와 인간 중심의 공간 개념 오션파라다이스예시 을 배웠다. 귀국 후 그 가르침을 한국적 근대주의로 재해석하며 작업을 이어갔다.
그 중 '장석웅 주택'은 김중업의 후반 작업 특성을 모두 볼 수 있다.
김중업건축박물관 김다해 학예연구사는 "1980년대 김중업의 건축물엔 60, 70년대 없었던 스테인드글라스가 있다. 그리고 원"이라며 "계단은 중앙에 기둥이 박힌 듯 원을 그리며 올라가고 창문은 원형이거나 아치형이다. 벽돌 건물도 특징 중 하나"고 설명했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은 대표적 특징인 원을 담고 있다. 계단도 그 중 하나다. /사진=서윤경 기자
실제 장석웅 주택 속 원형 계단은 지하부터 3층까지 순환축을 만들며 올라간다. 반원형 거실은 '원'의 언어를 통해 가족이 모이고 흩어지는 걸 공간적으로 구현했다.
벽돌의 쓰임도 이색적이다. 지붕 위 삼각형 모양의 전돌(벽돌)은 입체감을 살렸고 외벽의 붉은 벽돌은 표준형 벽돌의 57㎜ 높이를 반으로 갈라 촘촘하게 쌓아 올렸다.
30여년간 주택으로 쓰이며 김중업의 유산 중 하나로 남던 이 집은 2010년대로 들어서면서 카페 등 상업용 공간으로 쓰이며 옛 모습이 훼손됐다. 벽돌은 손상됐고 원형 디테일은 새로운 마감재 아래에 묻혔다.
복원으로 되살아난 건축, 아니 '작품'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이 복원의 모습을 담은 설계도면. /제공=쿠움파트너스
연희동 토박이인 쿠움파트너스 김종석 대표는 '장석웅 주택'을 볼 때마다 옛 모습이 사라지는 데 조바심이 났다. 그는 연희동과 연남동에서 100여 채 이상의 건물을 리모델링하며 지역 재생을 선도하고 '연희동 카페 골목'을 조성했다. 그런 김종석 대표에게 '장석웅 주택'이란 건축 유산인 동시에 지역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주춧돌처럼 여겨졌다.
그는 "2011년부터 하자 보수를 통해 건축주인 장 회장님과 인연을 맺었다. 연희동 카페 골목을 만들 때도 든든한 후원자였다"며 "보수 요청이 오면 김중업 건축가의 예쁜 집을 볼 수 있다는데 신이 나서 달려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의 특징 중 하나인 지붕 위 삼각 전돌과 아치형 창. /사진=서윤경 기자
5년여 전 건축주가 김 대표에게 '인수'를 제안했다.
김종석 대표는 "'건축을 사랑하고 이 집을 사랑하니 지킬 수 있을 거 같다'며 건넨 제안이었다. 6개월 고민하고 인수인계의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2024년 새 건축주가 된 그는 '김중업의 원형을 최대한 되살린다'는 원칙 아래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장인처럼 하나, 하나 수작업했다.
김종석 대표는 "지붕 위 삼각 전돌과 입면 벽돌은 손상이 큰데 같은 걸 구할 수 없었다"며 "사각형 벽돌을 절단해 6000여장의 삼각 전돌을 만든 뒤 지붕 뒷면의 옛 벽돌을 앞으로 가져오고 뒤에 새로 만든 벽돌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은 2024년부터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첫 건축주의 두 딸이 사용한 2층 방은 벽체만 뜯어내 전시공간이 됐고 1층 서쪽엔 옛 창호가 그대로 남겨졌다. 3층 적삼목 천장도 재시공해 라이브홀로 꾸몄다. 새로 만든 건 외부에 유리로 만든 15평 공간의 전시장이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서윤경 기자
1층의 스테인드글라스, 원형 계단은 옛 위치와 모습을 유지하면서 수리했다. 누수와 부식으로 훼손된 3층 반원형 적삼목 천장은 전면 해체 후 보강해 같은 형태로 재시공했다. 창호 역시 최대한 남겨두려고 했다. 1층 서쪽 옛 창은 남겨두고 이를 토대로 다른 창호들을 제작했다.
복원의 과정은 어려웠지만, 김중업 건축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만끽했다.
김종석 대표는 "건축 중 가장 어려운 게 복원인데 작업을 하면서 곡선과 벽체, 처마와 굴뚝 등의 끝처리에서 김중업이 집요하게 시공했다는 걸 느꼈다"며 "어떻게 이 작품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고 기분좋게 말했다.
아름다움은 다른 이들에게도 통했다.
김종석 대표는 "이곳에 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핸드폰을 꺼내 사진을 찍는다. 김중업 건축물이란 걸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며 "복원이 최고의 디자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일까. 김종석 대표는 내내 '건물'이라는 말 대신 '작품'이라는 표현을 썼다. 복원의 과정을 거친 이 작품은 2025년 복합문화공간이 됐다. 연희'정음(正音)'이라는 새 이름도 갖게 됐다.
이름을 얻고 목적이 생겼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이 복원 작업을 통해 전시공간이 됐다. 현재 개관전으로 '르 코르뷔지에 × 김중업 건축사진전'이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이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김종석 대표는 김중업의 건축을 지키면서 '연희정음'의 이름에 걸맞은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문화공간이었다. 거실과 안방이 있던 1층, 두 딸의 방이 있던 2층은 벽체를 없애 문화복합 공간으로 꾸미고 아들의 방이던 3층은 전시·세미나·공연 등 프로그램을 수용하는 라이브홀로 꾸몄다.
현재 이 공간에는 '르코르뷔지에 × 김중업 건축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6일 개관전 '대화: 두 건축가의 운명적 만남'이다.
새로운 공간도 더했다. 건물 외부 유리 파사드다. 높이 6m, 15평 크기의 공간에선 전시, 공연 등 다양하게 쓰일 예정이다.
김종석 대표는 "작품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며 가려지지 않도록 유리로 만들었다. 올해만 여러 건의 전시, 행사가 예약된 상황"이라고 했다.
사방이 막혀 내부로 접근하던 지하 공간도 변화를 줬다. 빛이 들어가도록 땅을 파내려 지면에서 지하로 연결되는 성큰(Sunken) 공간을 만든 뒤 출입문을 만들었다. 외부로 노출된 지하는 지역 사랑방이자 커뮤니티 룸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마침표처럼 찍힌 카페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이 복원 작업을 통해 지하층에 성큰을 만들어 빛이 들어오도록 했다. /사진=서윤경 기자
지하는 오래된 건축에 새로움을 덧입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됐다. 문구와 생활소품을 다루는 편집숍과 디자인 스튜디오가 들어섰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일 이 곳에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가 문을 열었다. 김종석 대표에게 연희정음 안 카페가 들어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연희동 카페 거리를 만든 그는 "건축과 커피는 한 몸처럼 비슷하다. 예쁜 건물에 커피 한잔"이라며 "복원할 때 카페에 필요한 모든 환경을 만들었다. 카페 주인은 예산 걱정없이 콘셉트에 맞는 소품과 집기만 가져오면 충분했다"고 풀이했다.
김종석 대표의 눈에 연희정음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는 카페 '푸어링아웃'이 들어왔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지하층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엔 햇살과 함께 따뜻함이 묻어난다. /사진=쿠움파트너스, 서윤경 기자
김종석 대표는 "지역 소상공인, 그것도 '청년'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푸어링아웃'은 커피에 대한 철학이 있는 곳이었다. 맛은 물론 손님을 대하는 자세에 변함이 없었다. 김중업의 건축 가치를 지켜줄 거라는 믿음이 있어 복원에 나서면서 3년전부터 찾아가 삼고초려하듯 섭외했다"고 말했다.
제안을 받은 푸어링아웃의 김승현 대표도 김중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김승현 대표는 "오픈하기 2년 전부터 준비한 곳이다. 안양의 김중업건축박물관 등을 찾아가며 그 분의 건축 철학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어두운 조명, 금속 가구들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본점과 달리 연희정음의 매장은 말 그대로 원 안에 들어간 듯 했다. 성큰 공간에 뻗친 햇살을 매장까지 끌어왔다. 식물과 우드톤 소품은 따뜻함을 배가시켰다.
이름엔 '메라키(Meraki)’를 덧붙였다. 그리스어로 ‘영혼을 담아 정성을 쏟다’라는 뜻이다.
한국의 1세대 현대건축가 김중업이 1984년 설계한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지하층 카페 '푸어링아웃 메라키'에서 김승현 대표(오른쪽)와 직원이 음료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서윤경 기자
김승현 대표는 무대미술을 전공한 실력을 발휘해 가구며 소품도 직접 만들었다. 그의 작품인 12명이 둘러앉는 거대한 테이블은 모든 공간을 차지해도 답답하지 않았다. 사랑방처럼 모르는 사람들이 한 테이블에 둘러 앉았다. 입소문이 더해지니 외지에서도 사람들이 찾았다.
오전 9시 영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산하던 공간은 어느새 사람들로 채워졌다. 중년의 자녀가 노년의 부모와 찾았고 감성 충만한 패션으로 치장한 젊은이들이 마주 앉았다. 외국인들도 힙한 곳을 놓치지 않았다.
연희동에 거주한다는 임다영씨(43)는 "부모님이 부산에서 올라 오셔서 이 곳을 찾았다"고 했고 맞은 편에 앉은 핀란드 관광객 안나씨는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다"고 맞받았다.
“커피는 행위를 담고 있다. 주문하고 기다리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느끼는 모든 행위가 바로 공간 안에서 이뤄진다. ‘삶의 건축’이라는 김중업 선생님의 철학처럼."
김종석 대표의 말이다.
커피와 여유를 느끼는 다음 공간은, 또다른 1세대 건축가 김수근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사옥'에서 이제는 미술관이 된 그 곳의 카페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정음' 개요. /그림=서윤경 기자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